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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바꾸는 바다의 밥상 – 연근해 어종의 생태 변화

by arichcountry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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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뜨거워지는 바다, 사라지는 생선

지금 우리의 바다는 조용히, 그러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 환경의 변화는 인간의 식탁에 오르는 생선들의 서식지, 이동 경로, 번식 주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어종들은 비교적 좁은 해역 내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에는 남해나 동해에서 흔하게 잡히던 생선들이 점점 북상하거나 사라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결과로는 아마도 해수면 수온 상승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 잡히든 어종들이 점점 더 북상하고 있다고 배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든 명태 또한 지금은 러시아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4년도 해양수산학교에 다닐 때 강원도 수산물 연구센터에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명태에 관해서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후변화' 이문제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여 있는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는 정말로 심각하게 다가와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과연 어떤 생선들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우리의 어업과 밥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봅시다.

한겨울 맛있는 명태 사진

 


기후변화란 무엇이며,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기후변화’는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기후 시스템 전반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변화는 대기뿐 아니라 해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해수 온도 상승입니다.

한국 주변 바다는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연구 관찰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근해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최근 30년 사이 약 1.3도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어종 생태계에 큰 혼란을 야기한다고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 플랑크톤 분포 변화
  • 산소 농도 감소
  • 산란 시기·장소 변화
  • 특정 어종의 서식지 이탈 또는 소멸

이 모든 변화는 결국 어업 자원의 재편성, 생선 가격의 변동, 식문화 변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달라진 연근해 어종의 분포

기후변화는 우리 바다에서 어종의 ‘이동’과 ‘재배치’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보기 어려운 생선이 생기고,
반대로 예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어종이 연근해에서 잡히는 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 줄어드는 어종

  • 명태: 한때 겨울철 대표 생선이었지만, 동해 수온 상승으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 도루묵: 수온이 높아지면서 산란 시기를 놓쳐 번식률 감소하고 있습니다.
  • 참문어: 고온에 약해, 동해 남부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 늘어나는 어종

  • 아열대성 어종 (쥐치, 부시리, 독가시치 등)
  • 오징어 대신 등장한 살오징어, 날개오징어
  • 참다랑어, 흑점줄전갱이 등의 고온성 어류

과거에는 열대성 어종이 제주도 해역에만 국한되었으나, 현재는 남해, 동해 남부에서도 흔히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생선의 ‘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리는 중입니다.


어업에 미치는 현실적인 타격

기후변화로 인한 어종 변화는 단순히 생물학적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곧 어업 산업 전반에 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 1. 어획량 감소 및 어종 예측 어려움

기존에 잘 잡히던 생선들이 사라지거나 이동하면서 계절 어획 패턴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어종 분포는 조업 계획과 소득 안정성에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

💸 2. 생선 가격 상승

명태, 오징어, 갈치처럼 국민들이 즐겨 먹는 생선들이 줄어들자
수입에 의존하거나, 국내산 생선의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 3. 어촌 경제 위축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 변화는 결국 어촌 인구 감소, 청년 어민 유입 저하
장기적으로 어촌 사회 전체의 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생태계에도 미치는 도미노 효과

생선이 줄거나 이동하면, 단지 어획량만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
바다 생태계 전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 멸치 감소 → 고등어, 갈치 등 포식 어류 개체수 감소
  • 산란장 변화 → 플랑크톤 생태계 교란
  • 일부 어종 증가 → 토착 어종과의 경쟁 심화 → 생물 다양성 저하

이는 결국 장기적인 해양 생태계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 문제이지만,
지역에서부터 실천 가능한 노력도 분명 존재합니다.

  1. 지속가능한 어업 관리
    • 금어기·금지체장 강화
    • 어종 보호구역 지정
    • 친환경 어구 사용
  2. 양식 기술 고도화
    • 기후 변화에 적응 가능한 어종 양식
    • 육상 순환식 양식 시스템 도입 등
  3. 국민 인식 개선
    • ‘잘 알려진 생선’ 위주의 소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 지역 자원 기반의 다양성 확보로 식문화 전환이 중요합니다.

결론: 기후변화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밥상 위에 오르는 생선 한 점, 그 뒤에는 지구의 기후 변화가 숨어 있습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바다는 생선들의 세계를 재편하고 있고,
이 변화는 곧 우리의 식문화, 어업, 경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맛있는 생선’만 찾기보다는,
그 생선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고 소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는 생선들이 많아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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