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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촌의 변화와 청년 어부들의 등장

by arichcountry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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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노인의 바다’라 불릴 만큼 고령화가 심각했던 한국의 어촌.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바다가 다시 청년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어촌 사회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어부들은 어떤 방식으로 바다와 삶을 연결하고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한국 어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년 어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참고로 필자의 나이는 50세입니다. 작년에 경상국립대학교 수산업 전문가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학우들 중에 90% 이상이 젊은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수산업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과거의 먹고살기 위한 수산업이 아니라 보다 더 전문적으로 다가가 미래를 꿈꾸는 자세로 수업을 경청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지만 더 심도 있게 바다를 배워서 미래에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보다 더 아름다운 바다를 물려주는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청년 어부가 웃고있는 모습 사진

🐟 1. 전통적인 어촌의 모습

한국의 어촌은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고기잡이 배가 새벽을 밝히고, 어시장이 하루를 시작하던 풍경은 이제는 관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그리고 산업 구조의 변화는 어촌에도 예외 없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이후 청년층의 도시 이탈로 인해 어촌은 점점 ‘빈집과 빈배’가 늘어나는 마을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어업 인구도 감소했고, 기술 전승과 공동체 문화도 서서히 사라져 가는 추세입니다.

🌊 2. 어촌의 위기와 정부의 대응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어촌뉴딜 300 사업’이 있습니다. 이는 낙후된 어촌 지역을 현대화하고, 관광과 어업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더불어 ‘귀어·귀촌 지원 제도’를 통해 도시 청년들의 어촌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청년 창업자에게는 창업 자금, 주거 공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어선 면허 취득이나 수산물 가공업 창업도 정부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습니다.

🚤 3. 청년 어부들의 등장과 변화의 중심

이러한 지원과 변화 속에서, 바다로 돌아온 청년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에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이들, 부모의 어업을 잇기 위해 돌아온 이들,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던 이들이 바다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들이 기존 어업과 다른 점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드론과 GPS,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어업,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삶을 공유하며 직접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식 등은 기존 어촌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 4. 어촌과 디지털의 만남 – 2030 어부의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들은 어업을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콘텐츠로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어획 과정을 브이로그로 촬영하거나 수산물 손질법을 쇼츠 영상으로 공유하는 등 어업의 전 과정을 ‘콘텐츠화’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물을 직접 포장하고 판매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방식도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에 자신만의 수산 브랜드를 론칭하는 청년들도 늘고 있으며,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은 어촌 경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 5. 지역 공동체의 변화와 상생의 길

청년들이 어촌에 정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어촌 마을이 청년들의 창의성과 열정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고령 어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전수와 공동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세대 차이로 인한 갈등도 존재하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을 공동 브랜드를 만들거나, 함께 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6. 앞으로의 전망과 우리의 역할

청년 어부들의 등장은 단순히 인력 보충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들은 바다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고, 지역과 도시를 잇는 연결 고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어업과 해양 환경 보호에도 관심을 가지며 ‘지속 가능성’이라는 큰 틀 속에서 어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들이 바다로 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역 사회, 그리고 소비자인 우리 모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수산물을 소비할 때에도 생산자의 이야기를 알고,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작은 관심이 어촌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의 그 어촌의 모습이 아닙니다. 청년어부들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더 많이 생산하고 더 좋은 품질로 어촌의 미래를 바꿔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년어부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항상 응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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