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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사리, 해파리의 생태계 영향력 – 해양의 숨은 ‘균형자’

by arichcountry 202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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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광활한 바다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보통 물고기, 고래, 상어와 같은 눈에 띄는 존재들에 관심을 가지죠. 하지만 해양 생태계에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 있습니다. 바로 불가사리와 해파리입니다. 이 두 생물은 때로 사람들에게 ‘성가신 해양 생물’ 혹은 ‘불청객’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은 해양의 질서를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균형자로서 매우 중요한 생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불가사리와 해파리의 생태계 내 기능, 그들의 환경에 대한 민감한 반응, 그리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교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참고로 어민들에게는 완전 불청객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바다속 불가사리와 해파리 사진


🌟 불가사리 – 해저 생태계의 '청소부'

1. 불가사리는 어떤 생물인가?

불가사리는 극피동물문(Echinodermata)에 속하는 해양 생물로, 전 세계 약 1,500종 이상이 존재하며, 5개의 팔(또는 그 이상)을 가진 방사형 구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가사리는 단순하고 느리게 움직이는 생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양 바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생태계 관리자입니다.


2. 불가사리의 주요 생태계 역할

해저 청소부 역할

  • 주로 죽은 물고기, 패류, 유기물 등을 먹어 해저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부패를 막고 질병 확산을 예방합니다.
  • 유기물 분해 → 다른 생물에게 영양소를  제공합니다.

패류 개체 수 조절자

  • 홍합, 조개류를 먹음으로써 패류의 과도한 번식을 방지합니다.
  • 이는 해저 생태계의 다양성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생물 다양성 유지

  • 바닥 생태계의 공간 점유 경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특정 종이 생태계를 독점하지 않도록 조율을 하는데 기여합니다.

3. 불가사리의 환경 민감성

불가사리는 수온, 염도, 수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입니다. 즉, 불가사리의 개체 수 급증 또는 감소는 해양 환경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어 해양 생태계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 생물로도 활용됩니다.


🪼 해파리 – 바다의 부드러운 경계자

1. 해파리는 어떤 생물인가?

해파리는 자포동물문(Cnidaria)에 속하며, 전 세계에 약 2,000여 종이 알려져 있는 매우 오래된 해양 생물입니다. 몸의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느릿느릿 움직이며 떠다니는 모습은 때때로 무용수처럼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로는 바다에서 포식자이자 경계자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해파리의 생태계 내 기능

플랑크톤 개체 수 조절

  • 부유성 플랑크톤, 작은 갑각류, 어류 알 등을 먹습니다.
    먹이사슬의 하위층 균형 조절합니다.
    → 플랑크톤 과잉 번식을 막아 적조 발생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물고기 개체 수 제한

  • 어류의 알이나 유생을 섭취합니다.
    어류 번식 속도 조절하는데 이바지합니다.
    → 일정 지역의 어류 과잉 번식 방지합니다.
    → 포식자-피식자 균형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물 다양성 조정자

  • 특정 먹이만 선택적으로 섭취하지 않고, 다양한 종을 포식함으로써 생물 분포 다양성에 긍정적으로 기여합니다.

3. 해파리는 해양 환경 변화의 ‘경고등’

해파리는 해수 온도 상승, 해양 오염, 플랑크톤 증가 등 인위적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특히 수온이 상승하거나, 어류 남획으로 천적이 줄어들면 해파리 개체 수가 급증하게 됩니다.

→ 이는 결국 해양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 불가사리와 해파리의 공통점: 생태계 균형자

구분불가사리해파리
주요 서식 위치 해저 바닥 바다 중층 및 표면
생태 역할 유기물 분해, 조개류 조절 플랑크톤, 어류 알 조절
환경 반응성 수온·염도에 민감 수온·플랑크톤 증가에 민감
생태계 지표 가능성 높음 높음

두 생물 모두 과소평가되지만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이들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사라진다면, 그것은 단지 해당 종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바다 생태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 인간과의 갈등? 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불가사리는 양식장에서 조개를 공격하거나 해파리는 어장에 대량으로 들어와 그물에 엉키는 등때때로 어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무분별한 남획, 해양 오염, 기후 변화 등이 원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불가사리를 ‘잡아서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 생태계를 다시 균형 있게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 마무리 – 보이지 않는 균형자에게 귀 기울이자

우리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해서 그 생명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가사리와 해파리처럼 묵묵히 생태계를 조율하는 존재들이 바다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바닷가에서 불가사리를 보더라도 그저 ‘특이한 생물’이 아니라, 해양을 정화하고 조율하는 조용한 영웅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파리의 출현은 자연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그 신호를 읽고 우리 인간도 생태계 일부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참고로 저는 살포식 어장을 하고 있고 또 바다에 관련하여 더 배우고 싶어서 해양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이 글을 써면서 그동안 불가사리와 해파리가 어민들에게 해로운 존재로 알고 있었는데, 이 들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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