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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시대 해녀 이야기 – 바다를 품은 여성들의 기록되지 않은 역사

by arichcountry 2025.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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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고무옷을 입고,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드는 제주 여성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해녀의 모습은 현대에 가까운 형태이고, 사실 해녀는 조선 시대부터 존재했던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여성 노동자였습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해녀일을 배우기도 하지만, 여전히 고령 하시대에 인력은 부족한 것은 작금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조선 시대 해녀들의 삶, 그들의 사회적 위치, 경제적 역할, 그리고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조명해 보려 합니다. (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데 주위에서 재밌다고 해서 한꺼번에 이틀에 걸쳐 "폭싹 속았어요"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해녀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를 이틀에 걸쳐 다 보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이도 울었던 것 같습니다.)

바닷가 해녀 동상 사진


📜 해녀의 기원은 언제일까?

역사적으로 정확한 ‘해녀’라는 단어가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조선 후기입니다. 하지만 이미 삼국시대부터 ‘물질하느여성’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였습니다.『삼국사기』에는 신라시대에 해산물을 채취하던 여성들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조선 초기에는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제주 여성들이 바다에서 소라, 전복, 해조류 등을 채취하는 활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해녀’라는 직업은 이름만 근대적일 뿐, 그 뿌리는 매우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느끼지 못했든 해녀라는 그들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오래전부터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 조선 시대의 해녀는 어떤 일을 했을까?

오늘날 해녀들이 주로 ‘전복, 소라, 해삼, 미역’을 채취하듯이, 조선 시대 해녀들도 바닷속에서 고부가가치의 해산물을 채집하는 일이 주된 활동이었습니다.특히 전복과 미역은 조정에 바치는 공물로도 사용될 만큼 귀한 식자재였습니다.전복은 궁중 음식 재료로 사용했으며, 미역은 약재 및 생일 음식으로 중요한 의미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또 해삼은 말려서 중국, 일본등으로 수출되기도 하였습니다. 해녀는 단순한 노동자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가 재정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한 경제 활동의 중심에 있던 여성들이었던 것입니다.


💰 여성 해녀, 조선 시대 ‘경제주체’가 되다

조선 사회는 유교적 가치관 아래에서 여성의 사회활동을 엄격히 제한했지만, 해녀만큼은 예외적 존재였습니다.

  • 여성이 바깥에서 활동해도 허용된 유일한 직업이었습니다.
  •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실질적 가장 역할하였습니다.
  • 수입은 대부분 가족 또는 마을 공동체 경제로 환원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생계를 위한 역할을 넘어서, 여성이 한 지역의 생산과 유통에 있어 ‘중심축’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입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해녀들은 조직을 구성하고, 출입 해역에 대한 권리를 공유하며, 자체 규칙(‘물질법’ 또는 ‘해녀 규약’)을 만들어 자율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이는 조선 시대에 보기 드문 여성 공동체의 자율성과 협동 문화라 볼 수 있습니다.


⚓ 해녀의 삶은 고단했지만, 존엄했다

물속에서 숨을 참아가며 채취하는 ‘잠수 작업’은 매우 위험한 노동입니다. 특히 무산소 상태에서 1~2분 이상 머무는 고강도 작업이기에 해녀들은 철저한 체력 훈련, 호흡 훈련을 통해 자신을 단련해야 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지금처럼 고무잠수복이 없었기 때문에, 해녀들은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직접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체온 유지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해녀병(잠수병)’으로 불리는 기압차에 의한 질병도 있었고,상어, 해파리, 암초 등 자연재해도 일상적인 위협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녀들은 그런 위기 속에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가족을 위한 생존자이자, 공동체를 위한 노동자였으며, 자연과 공존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았던 존재였습니다. 실직적으로 제가 해양학교 다닐 때 같이 다니든 학우가 마지막 사례발표할 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수부는 저승에서 벌어서 이승에서 쓴다"라고 했습니다. 해녀는 관을 등에 업고 일을 한다는 말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문헌과 설화를 통해 보는 해녀

‘해녀’에 대한 기록은 많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몇몇 문헌과 민속 설화, 구술 기록을 통해 그들의 존재를 엿볼 수 있습니다.

  1. 《탐라지》 – 제주도의 지리와 문화, 사람들에 대해 다룬 조선 시대 문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세종실록지리지》 – 제주 지역 여성들이 물질을 했다는 기록이 등장합니다
  3. 구전 설화 – 제주 해녀가 용왕에게 전복을 바치러 갔다는 전설 합니다.
  4. 19세기 조선 후기 화첩 –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해녀는 단순 노동자의 범주를 넘어서 민속 문화, 신앙, 경제사, 여성사에 걸친 복합적 상징으로 존재합니다.


✨ 오늘날 해녀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현재 제주 해녀 문화는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어전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 해녀들에 대한 기록은 매우 부족하고, 그들의 삶과 역할은 대부분 잊히거나 사라져 가는 중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삶을 기록하고 조명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단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마무리 – 바다를 품은 여성, 그 이름은 해녀

조선 시대 해녀들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위대한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고된 바닷속 노동 속에서도 존엄을 잃지 않았고,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물속으로 향했던 조용한 영웅들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그 이름을 부르고, 그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일 자체가 그들의 삶에 대한 작은 존경과 기억의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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